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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인이 입은 옷도 잘 팔릴까? 패션시장 속 메타버스와 버추얼 휴먼column 2022. 7. 10. 03:33반응형
무신사가 6개의 전문관을 오픈하며 자신들의 새로운 뮤즈로 휴먼 '무아인'을 발표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u-JFPxBS2M
'무아인'은 배우 '유아인'을 본떠 만든 버추얼 휴먼으로
무신사의 새로운 시도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될 예정이다.
무아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시대에 맞춘 새로운 시도라는 평도 있고
애들 장난 같다는 평도 있다.
그리고
무아인을 그냥 유아인의 오타로 보는 이들 또한 있다.
아직 낯설 수는 있지만
이런 버추얼 휴먼이나 메타버스 시장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오늘은 시대에 맞춰 변화고 있는 패션시장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해보려 한다.
"메타버스가 뭔데?"
지난해 페이스북이 자신들의 사명은 'Meta'로 변경했다.
자신들이 단순히 소셜 미디어를 보유하고 미디어 광고로 수익을 내는 회사가 아니라고
세상에 공표를 한셈이다.
덕분에 메타버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가 치솟았다.
Metaverse는 가상(meta)과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쉽게 말해서 가상세계를 뜻한다.
(사실 우리는 다양한 rpg게임을 통해 이미 많은 메타버스를 체험하며 살아왔다.)
아무튼 이 메타버스가 지난해부터 꽤 오랜 기간 동안 화두였고
관련주가 폭등을 하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는데.
패션 기업들도 앞다투어 이 메타버스에 진출하며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랄프로렌, 구찌, 나이키 등이 제페토, 로블록스와 협업을 하여
메타버스 속 가상세계에 매장은 오픈하였다.
(forever 21은 메타버스를 통해서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속 매장에선 브랜드의 신제품을 확인할 수도 있고
내 캐릭터에게 브랜드의 옷을 입힐 수도 있다.
과거 우리가 했던 rpg게임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이제는 실제 브랜드들이 직접적으로 투자를 나서고 있다는 점이 과거와는 가장 큰 다른 점이다.
'NFT'
메타버스와 함께 또 화재가 되었던 것이 바로 'NFT'이다.
NFT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대체 불가 토큰인데.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그냥 픽셀 이미지를 몇 억을 주고 사는 것처럼 보이는 시장이다.
아무튼 NFT시장에서도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보였다.
버버리는 자신들의 캐릭터 sharky B를 NFT로 발행했는데
버버리의 힘인지 NFT 열풍의 힘인지는 모르겠으나 순식간에 완판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NFT시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는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는 NFT의 대장격으로 불리는 BAYC와 협업을 통해 NFT를 발행하기도헀고
실제 의류제품 또한 출시를 했다.
최근엔 프라다와 또 한번 협업을 진행하며 3000개의 nft를 드롭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 스탁엑스는 나이키의 신발 이미지를 이용해서 NFT를 출시했다가 나이키에게 고소를 먹기도 했다.)
구찌 또한 NFT 스타트업 기업 super plastic과 손을 잡고
NFT, 메타버스 시장 진출에 더더욱 힘을 쏟고 있다.
2022년 7월 현재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자산시장의 급락으로
현재 메타버스 관련주를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많이 하락했는데
앞으로 이 메타버스, NFT시장이 다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아니면 단순히 찰나의 뜨거운 관심이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알고 보니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최근 신한 라이프의 광고 모델이 실존 인물이 아닌
버추얼 휴먼이라는 게 큰 이슈를 낳았었다.
진짜 사람 같은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가짜라는 말을 믿지 않았고
가짜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웃픈 상황까지 발생했는데.
현재 유통가에선 버추얼 휴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기업들도 자신들의 모델로 버추얼 휴먼을 가용하고 있고
기업들이 직접 버추얼 휴먼을 제작하기도 한다.
버추얼 휴먼은 얼굴과 몸이 모두 CG로 만들어진 경우,
만화 속 캐릭터 같은 애니메이션 타입,
실제 사람의 얼굴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가상 얼굴을 만들어 제작된 방식 등 다양한 기법이 존재한다.
(무아인도 여기 속하는 버추얼 휴먼이다)
버추얼 휴먼을 활용한 가상 인플루언서는 사실 꽤 오래전부터 패션시장에서 환영받는 셀럽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uTowFf6B9I
가상인간 릴 미켈라가 등장한 켈빈클라인의 광고는 큰 화재를 남기기도 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시간, 물리적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할 수도 있고.
종교, 사상에 대해서도 자유롭다.
실제 인간 모델보다 금액도 저렴하고 광고주가 예상하지 못한 사고를 칠 일도 없기 때문에
가상 인플루언서의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버추얼 휴먼은 엔터사업 쪽에서도 각광받고 있는데
새로운 버추얼 휴먼들이 엔터 쪽에서 성공을 거두면
자연스레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패션모델로 가용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많은 가상 인플루언서가 패션 화보에 실제 모델과 함께 등장하거나
패션필름 영상에 등장하고 있는데
나중엔 버추얼 휴먼들이 메타버스에서 패션쇼를 하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마치며'
메타버스에 매장을 오픈하거나
버추얼 휴먼에게 자신들의 옷을 입히는 걸 보고
누가 저런 걸 보고 옷을 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가상의 인물을 보고 영향을 받는데 꽤나 익숙하다.
슬램덩크 속 강백호, 서태웅의 신발을 따라 사기도 하고
실제 이미지가 없는 소설 속 인물의 패션을 따라 하기도 한다.
(참고로 나는 BECK이나 NANA 속 패션을 참 좋아했다)
옛날엔 잡지나 신문 속 광고를 보고 옷을 샀고
그다음은 텔레비전, 스마트폰이었다.
변화하는 매체에 맞게 이젠 그 속의 모델들도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뒤 혹은 10년 뒤
우리는 누구를 보고 옷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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