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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는 망한 브랜드인가? [푸마의 봄은 오는가]column 2022. 5. 3. 04:36반응형
요즘 패션계에서 가장 핫한 인플루언서를 뽑자면
단연 '유아인'을 꼽을 수 있다.
아이비리그 컷 유행의 장본인이자
무탠다드 매출 상승에 큰 공헌을 한 유아인.
그런데
그런 유아인을 모델로 쓰고도 크게 이슈가 되지 못한 브랜드가 있다.
바로 오늘 이야기해볼 '푸마'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가 알지만
막상 구매해본지는 오래된 브랜드 '푸마'
푸마는 망해가고 있는 걸까?
푸마의 봄이 돌아올지 간략히 알아보자.
'겨울은 없었다?'
매체마다 순위는 조금씩 다르지만
푸마는 스포츠 브랜드 랭킹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가 스포츠 브랜드 1,2,3위라는 것이 당연시될 정도로
푸마의 입지는 상당히 두텁고
국내에선 유행이나 트렌드에서 조금 뒤처진 느낌이 들지만
푸마의 판매고는 꾸준히 우상향 중에 있다.
수익과 자산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렇게만 보면 이런 글을 쓸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확실히 국내에서 푸마에 대한 언급이나
이슈가 적은 것은 확실하다.
세계시장은 잠시 접어두고 국내에서 퓨마의 인기와 대표 아이템들은 먼저 만나보자.
참고로 푸마의 주가는 21년에 최고가를 찍고 현재 -30% 정도 빠져있는 상태다.
글을 쓰며 조금 조사해보니 꽤나 메리트 있는 투자처가 아닌가 싶다.
(푸마는 독일 증권거래소에 상장해있다.)
'국내에선 힘을 못쓰는 푸마'
앞서 말했듯이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푸마지만
국내에선 유독 힘을 못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푸마의 국내 매출은 2019년에는 매출액 1746억 원
2020년 매출액 1455억 원으로
뉴발란스의 반도 안 되는 실적이다.
코로나 여파에도 매출 상승을 이끌어낸 뉴발란스와 달리
푸마는 코로나를 겪으며 오히려 매출 하락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왔다.
코로나 시국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이 매출 하락의 요인이 아닐까 싶다.
세계시장에서의 순위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라면
국내 시장에선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뉴발란스는 아디다스를 넘어 2위 자리도 넘보고 있을 만큼 그 상승세가 가파르다.
그렇다고 푸마가 예전부터 국내에서 인기가 없었나?라고 묻는다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NO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푸마의 제품들도 꽤나 많았다.
우선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푸마의 스피드캣이 있었고
푸마의 tx-3 제품 또한 꽤나 오랜 시간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강남역 레스모아에 가면 스프리스, 푸마의 신발들을 꼭 구경하던 시절이었다)
어글리 슈즈의 유행에 맞춰 발매되었던 퓨마의 썬더 시리즈도 꽤나 좋은 판매고를 보였었다.
아무튼 나름의 황금기가 있었던 푸마는 어쩌다 하락세를 타게 되었을까?
"언더독 마케팅"
푸마 마케팅의 핵심은 '언더독' 이미지다.
약자를 도와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주겠다는 이 언더독 마케팅은
푸마의 성공 요인중 하나인데
이러한 언더독 마케팅은 국내에서 잘 통하는 전법은 아니다.
애플 또한 이러한 언더독 마케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국내 시장에선 애플의 언더독 이미지 같은 것보단 애플의 로고가 더욱 중요하다.
(참고로 푸마는 우사인 볼트가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훨씬 이전부터 볼트의 후원사였다.)
"국내 컬처와 맞지 않는 헤리티지"
푸마를 대표하는 아이템을 뽑으라면 역시
푸마 스웨이드를 뽑을 수 있다.
puma crack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puma suede라는 이름으로 정착한 푸마 스웨이드는
한때 스트릿을 풍미했던 푸마의 대표작으로
비보이, 스케이트 문화와 함께 발전한 신발이다.
아쉽게도 두 문화다 한국에서는 메인스트림과 거리가 먼 관계로
푸마 스웨이드는 국내에서 스테디셀러 이미지와는 거리가 조금 있다.
'그래서 봄은 오나요?'
그렇다고 푸마가 계속 정체되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패셔니스타로 항상 언급되는 국내 배우 이동휘를 모델로 기용해서
스웨이드 클래식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고
래퍼 비비, 댄서 아이키 등
한국 시장에 맞춘 핫한 셀럽 마케팅 또한 꾸준히 펼치고 있다.
글의 처음에 나왔듯이
유아인을 모델로 발탁했다는 것부터 그들이 얼마나 스타 마케팅에 진심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반응이 좋은
메종키츠네,아미와의 콜라보를 통해
약간의 화재성몰이에 성공하기도 했다.
(키츠네와의 콜라보중 몇몇 제품은 아울렛 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현재 푸마가 열심히 밀고 있는 신발은
독일군 스니커즈다.
많은 브랜드에서 독일군을 생산하지만
푸마는 독일 태생의 브랜드답게 그 스토리가 타 브랜드들과는 다르다.
단발성으로 끝내지 않고 본인들의 역사를 살려서
독일군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면 천천히 반응이 오지 않을까 싶다.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아더에러와의 협업 또한 푸마의 봄은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스토리 라인부터 디자인까지.
좋은 콜라보의 표본이라 해도 될 만큼 서로에게 윈윈인 콜라보가 아닐까 싶다.
스멀스멀 아디다스 스니커에 대한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아디다스 독일군은 무신사에서 항상 판매 상위 랭크에 들어가 있고
헤리티지가 있고 레트로 무드에 잘 어울리는
삼바, 슈퍼스타 모델도 다시금 길에서 많이 보이고 있는 추세다.
역시 헤리티지와 레트로 무드는 다시 대중들의 선택을 받는 것 같다.
다시금 푸마가 수면 위로 올라온다면
스웨이드 빈티지 모델을 필두로 헤리티가 있는 제품들이
푸마의 봄을 이끌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마치며'
확실히 국내 시장에서 푸마에 대한 전망은 밝지는 않다.
그래도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이고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인식이 끝난 브랜드이기 때문에
리복과 더불어 무언가 기대하게 되는 브랜드인 것은 틀림없다.
'막간 tmi'
'푸마의 창립자와 아디다스의 창립자는 형제이다'
'푸마의 대주주는 구찌.입생로랑 등을 보유하고 있는 케링그룹으로
한 때 푸마는 케링그룹 내에서 구찌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
'푸마는 이랜드와 합작하여 국내 진출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푸마코리아 유한회사를 설립하여 국내 시장에 독자진출을 했고
이때 이랜드는 푸마의 재고를 말 그대로 '재고떨이'를 했다'
'푸마와 결별한 이랜드는 뉴발란스와 손잡고 훨훨 날고 있다'
'푸마는 질샌더,알렉산더맥퀸,미하라 야스히로등 하이엔드 디자이너와도 꾸준히 협업을 진행했다'
'정확한 국내 표기법은 "퓨마"가 아니라 "푸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mz3t0UBr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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