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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나이키,H&M 불매운동 그리고 이제는 필수가 된 ESGcolumn 2021. 4. 8. 18:25반응형
불매운동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개인이 맞서기엔 너무 거대한 기업이 잘못된 일을 저질렀을 때
개인(소비자)들은 다 같이 힘을 합쳐 불매운동을 펼쳤고 당위성을 떠나 불매운동은 기업의 사과나 개선을 이끌어 낸 경우가 많았다.
국내에선 일본 기업을 불매하는 NO재팬 운동이 크게 사회적 영향을 끼쳤었고,
남양유업, 롯데기업에 대한 불매운동도 꽤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현재 글로벌 적으로 가장 큰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바로 중국의 NIKE,H&M 불매 운동이다.
'그래서 왜 불매하는 건데?'
나이키와 H&M이 중국인들의 불매 대상이 된 이유는
중국의 신장지역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구매 중단한다는 성명문을 발표해서이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내의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중국의 자치구로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는 지역이다.
나이키와 H&M은 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인권탄압과 강제노역을 비판하며
이 곳에서 생산되는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패션기업과 인권이 무슨 관련이 있나 싶겠지만.
서구권의 거대 패션기업은 강제노역과 관련된 이슈가 예전부터 늘 함께했다.
나이키는 1996년 나이키의 축구공을 꿰매며 일급 1달러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사진이 공개되며
여론의 큰 뭇매를 맞았었다. 아동 노동착취라는 말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기였다.
그리고 H&M과 더불어 많은 SPA 브랜드는 저렴하게 많은 옷을 생산하기 위해
행해지는 제3 국에서의 노동착취가 큰 이슈가 되었다.
'가치소비'가 쇼핑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고 환경, 인권에 민감한 시기인 요즘
나이키와 H&M이 이러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중국에 '선공'을 했다는 평가 또한 있다.
아무튼 이 사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ESG'이다
'ESG가 뭔데?'
ESG는 Environmental(친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뜻한다.
즉, 재무적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주는 지표들이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친환경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차별, 지배에 예민한 현시점에서 기업의 ESG는 투자를 결정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많은 유럽 국가에서는 ESG 정보 공시 의무제도를 도입했고
2030년부터는 코스피 상장사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적용된다고 한다.
ESG지표가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니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다.
당장은 불매운동의 여파로 이익이 감소해도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인 평가를 끼칠 거라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나 패션 브랜드는 오랜 시간 동안 환경파괴와 강제노역 등으로 큰 비판을 받아 왔는데.
ESG가 점점 강조됨에 따라 많은 패션 브랜드들이 어떻게 자신들이 환경을 바꾸어갈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마치며'
현재 중국의 불매운동은 나이키와 H&M 뿐만 아니라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다양한 서구권 브랜드들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지난 2016년 중국은 애플, kfc 등 미국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중국 정부가 나서 자제를 촉구했던 역사가 있다.
이번 불매운동은 그 사안의 깊이가 달라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대부분인데.
중국의 불매운동은 어떠한 끝을 맞이할지 천천히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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