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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의 스트릿 패션화? 변화하는 로고들과 그 이유들column 2020. 5. 21. 17:38반응형
최근 몇년사이 패션계의 꾸준한 핫 키워드는 역시 '스트릿 패션'이다.
앞서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스트릿 패션이라는 말은 참 정의하기가 어려운 단어인데.
'언제나 입을 수 있는 옷'으로 해석 할 수도 있겠다.
'스트릿 패션'이 핫해 지면서
스트릿패션의 브랜드들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스트릿 패션 브랜드하면 스포츠 브랜드나 스케이트 보드 브랜드들이 자주 보였으나
지금은 티셔츠 한장에 2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브랜드들이 스트릿 패션이란 카테고리에 자주 등장한다.
오늘은 명품 브랜드들은 어떻게 스트릿까지 진출을 했을까?
그리고 나아가려는 방향성은 어디일까? 에 대해 가볍게 떠들어보려고 한다.
'똑같아지는 로고들'
몇년사이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브랜드 로고의 폰트를 바꿨다.
브랜드 로고란 그 브랜드 자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중요한 요소인데
다들 같은날에 저작권기한이 끝나기라도 한 듯 사이좋게 폰트들을 비슷하게 바꾸었다.
대체적으로 세리프에서 산세리프로 폰트를 변경한 것이다.
볼드하고 고딕한 산 세리프 폰트는 어디서 많이 본듯한 폰트다.
바로 이 두 친구다.
스트릿패션의 명품화를 이뤄냈다고 평가받는 오프 화이트와 피어오브갓은 최근 2~3년 사이
꾸준히 패션계의 가장 핫한 브랜드이다.
슈프림과 루이비통의 콜라보는
스트릿 패션이 하이엔드 브랜드와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명품 브랜드들은 하나 둘씩 로고 폰트를 바꾸기 시작했다.
당장의 판매고를 선택한 것일 수도있고
현대의 트랜드가 불러 일으킨 어쩔 수 없는 리브랜딩의 시작일 수도 있다.
'무채색으로'
이제 명품 브랜드들의 악세사리나 기본 티셔츠,후드티를 보면
디자인이 대부분 비슷하다.
이 로고들 중에 더 너의 스타일인걸 골라봐. 라고 말하는것만 같다.
로고가 없으면 브랜드를 절대 알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기에 브랜드들은 스타일보단 자신들의 로고 알리기에 치중하고.
로고를 대놓고 들어내고 알리기에 스트릿 패션은 너무나 안성 맞춤인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들이 버질 아블로를 따라한다. 라고 말하고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버질 아블로가 '먼저 했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PC주의,환경문제,공동체와 차별 없는 세상이 사회의 중점이 된 지금.
제품을 생산할 때 고려해야할 점이 너무나 많다.
그렇기에 패션 브랜드는 무언가를 담는 것 보단 비우는 길을 택하는게 편하다.
버질 아블로의 브랜드 이름처럼 '무채색'으로 가는 것이다.
그렇기에 '티셔츠 팔아먹으려고 로고를 바꿨다' 라는 말은 브랜드 디렉터들이 들으면 슬퍼할 수 도있다.
기업의 목적은 높은 수익이고 기업을 바꾸는건 언제나 소비자의 트랜드다.
'로고 전쟁'
패션계 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군에서 로고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 요즘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단 브랜드 이름 알리기'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우선 브랜드 이름을 알리고 산세리프로 브랜드 이름을 잘 보이게 적어서 판매한다.
지금 이순간에도 슈프림과 비슷한 브랜드들이 생겨나고있다.
당장 큰 규모의 온라인 편집샵만 들어가보아도
처음 보는 브랜드들이 브랜드 로고를 티셔츠에 찍어서 판매중이다.
최근 패션 브랜드의 브랜딩은 순서가 바뀐 느낌이다.
슈프림은 보더들을 위한 공간과 의류를 만들다가 세상에 알려졌다.
요즘은 일단 세상에 알려지고 반응이 좋은 분야로 컨셉을 잡는다.
김밥천국으로 시작했는데 제육복음이 잘팔리자 제육복음 전문점으로 간판을 바꾸는 느낌이다.
스타일과 유행이 사라지고 모두가 비슷한 로고만 남은 패션이 올 수도 있다.
결국은 개인이 스타일인 것이다.
'마치며'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캐주얼화 되가고 있는 요즘이다.
가격은 캐쥬얼 하지 못하지만 그동안 혼자 튀는게 무서워 명품을 꺼려했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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