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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비즈니스로 소비되는 스케이트보드 문화? 스트릿패션과 스케이트보드 이야기column 2020. 5. 11. 07:33반응형
스트릿 패션은 정의를 내리기가 참 애매한 단어이다.
모두들 길거리를 돌아다니지만 모든 패션이 스트릿 패션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과거 스트릿 패션은 반항의 이미지가 있었고
저려한 아이템으로 매치한 패션 이라는 이미지가 있던 시대 또한 있다.
하지만 하이엔드 패션의 스트릿화가 진행되며
스트릿 패션은 정의를 내리기가 더욱 어렵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스트릿 패션하면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힙합과 스케이트 보드 문화이다.
'skater fashion'
스트릿 패션=스케이터 패션 이라는 공식이 설립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스케이터들은 길거리에서 보드를 타고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편한 옷들을 주로 입는다.
펑퍼짐한 바지,헐렁한 티셔츠,스니커가 그들이 즐기는 아이템들이다.
대표 아이템으로는 디키즈 팬츠와
반스의 스니커를 들 수있다.
디키즈의 팬츠와 반스의 스니커가 그들에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간단하다.
저렴하고 편하고 튼튼하기 때문.
하이엔드 스트릿 브랜드들의 등장과 에이셉,스캇같은 래퍼들의 패션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자연스레 스케이터들의 패션또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슈프림의 인기는 말할 것도 없다.
스케이터 패션의 인기와 스트릿 패션의 대중화는 스케이터 출신의 셀럽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스케이트 비디오에 등장하고 길거리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이들이 스타가 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이런 상황을 달갑지 않게 보는 이들또한 물론 존재한다.
이전부터 스케이트 문화를 좋아하던 팬들이다.
스케이트 보드 문화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스케이트 브랜드에 열광하니 충분히 그럴한 하다.
실제로 슈프림이나 팔라스를 보고 hypebeast 브랜드가 되었다고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마치 쇼미더 머니로 급격히 늘어난 힙합팬들을 보는 올드 힙합팬들의 마음이 이러지 않았을까 싶다.
아쉬운건 아쉬운거지만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바탕으로 시작된 브랜드들의 몸집이 커지는 것은
스트릿 패션과 문화를 좋아하는 나로썬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문제가 한가지 더있다.
'fashion business'
바로 많은 브랜드들이 스케이트 문화를 비즈니스로 차용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스케이트 보드는 많은 룩북의 단골 소재 아이템이다.
스트릿 패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하나가 스케이트보드 이다 보니
많은 스트릿 브랜드들이 룩북이나 컨셉에서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써먹는다.
스트릿 브랜드는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디스커버리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스케이트보드라니
참 아이러니한 조합이다.
게스와 스케이트보드의 만남은 그나마 조금 어울리는 편이다.
일례로 리바이스도 스케이트보드 라인을 추가 했던 적이있다.
이렇게 스케이트보드는 스트릿한 느낌,젊은 느낌을 내고 싶은 브랜드들에게 좋은 소재이다.
딱히 비난하려는 생각은 없다.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가 인기를 끌자 여러 제과업체에서 과거의 포장지를 다시 가져와 출시하곤했다.
더 많이 팔기 위해 노력하는건 모든 기업의 의무이지 않은가.
'마치며'
많은 이들이 국내 패션 브랜드들을 보며
'아카이브가 부족하다'
'너무 유행만을 쫓는다'라며 아쉬운점을 토로하곤 한다.
트랜드가 빨리 빨리 변하는 국내 시장의 특징과
유난히 높은 대중의 문턱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있어보이는 것만 좇다보면
유행은 선도하는 브랜드는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이다.
아 슈프림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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