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한국 패션은 무엇일까? 제주해녀 패션,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사로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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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en by Thornton Bregazzi

우리가 숨기려 하는 이면을 그들은 안쪽까지 깊게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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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국 네티즌들 사이 떠들썩 했던 컬렉션이 있다.

'긴장하라', 한글 문구가 새겨진 주황색 백이 인터넷을 떠돌았다.

바로 영국 패션 브랜드 프린의 가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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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은 생소한 외국인 디자이너의 '긴장하라'라는

문구에 많은 흥미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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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프린은 왜 한글을 새겨 넣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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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단순히 한글이 이뻐

사용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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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한국의 제주 해녀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컬렉션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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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이후 여성이 생계를 유지하며 돈을 벌고

남성이 가정과 보육을 담당하는 사회가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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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해녀는 바로 이런 역할을 했다.

그녀들은 80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숨을 참으며 바다 속에서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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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의 디자이너 Thea Bregazzi와 Justin Thornton은

런던의 국립 해양 박물관 (National Maritime Museum)에서 열린

여행 사진 전시회에서 제주 해녀를 발견했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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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매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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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딸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디자이너는 남녀평등이 옳다는

신념하에 아이들이 배워나가기를 원합니다.

자료를 깊이 읽은 후 그들은 자연의 상태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여기서 에코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한 컬렉션의 구성이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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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은 발목에 해초 줄기가 걸린 것처럼 보이는 털신을 신었고

손에는 태왁(해녀들이 들고 다니는 뒤웅박)처럼 생긴

가방을 줄줄 들고 나오기도 했다.

END

단순히 옷에 한글을 적고 한복을 리디자인해 컬렉션을 전개했던

모 디자이너들과는 달리 프린의 디자이너는

우리 삶의 정신적인 것들에 영감을 받았고

그것을 모티브로 해 컬렉션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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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이너들도 하기 힘들었던

'우리의 것'을 해외의 디자이너가 표현했다는 점은 역시 감회가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