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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story: 비움의 역설, 무인양품(MUJI)brand 2020. 3. 24. 20:14반응형
자신의 브랜드만의 기술력, 독창성을 뽐내고, 더하기에도 부족한 현재
여전히 '덜어내기'에 집중하는 브랜드가 있다.
'노 브랜드'임으로 브랜드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노 브랜드를 하나의 브랜드화 시킨 장본인으로 뽑히는 바로 '무인양품'이다.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많은 브랜드들이 따라 하고 목표로 삼고 있는
무인양품의 덜어냄에 대해 들어가 보자
'無, 그 시작'
1980년 12월 슈퍼마켓 체인이었던 SEIYU는
당시 점점 커져가는 생활용품 시장에 진출을 했다.
무인양품의 첫 출발점이기도 SEIYU는 저렴하지만 좋은 품질의 제품을 목표로 했다.
당시 슬로건은 '이유 있는 저렴함'이었고
약 40가지의 품목으로 처음 오픈하였다.
이유 있는 저렴함뿐만 아니라 SEIYU가 크게 신경 쓴 부분은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제품을 팔 것.
믿을만한 소재를 사용할 것.
깔끔한 포장을 할 것.
등이 있었다.
1983년 아오야마의 첫 번째 무인양품 매장을 오픈한 SEIYU는
해를 거듭해 갈수록 품목만 매장 수를 늘려나가고
1989년에는 주식회사 양품기획으로 독립.
무인양품의 발돋움에 박차를 가한다.
이름에서부터 드러나는 노 브랜드 전략과
초기 슬로건인 이유 있는 저렴함으로
무인양품은 조금씩 소비자들에게 퍼져나가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든다'라는 철학 속에서
브랜드에 충실한 소비자들을 꾸준히 만들어 나간다.
'광고에 진심을 담다.'
1980년 포스터 '이유 있는 저렴함' 1981년 포스터 '사랑은 꾸미지 않는다'
1981년 포스터 '연어는 온몸이 연어다'
2003년 포스터 '지평선'
무인양품의 광고에는 화려함이 없다.
슈퍼스타도 없고 간결하고 멋있는 카피 또한 없다.
2002년에 시작한 무인양품의 기업 광고
'무인양품의 미래'는
모든 것을 빼고 '진심'을 담아냈다.
무인양품을 잘 나타내는 사진 한 장과
그 밑에 쓰여있는 긴 문장은
평소 무인양품에 관심이 없다면 읽기 귀찮아 그냥 지나칠 것이다.
허나 무인양품은 자신의 제품들을 쓰면서
자신의 긴 글을 읽어줄 이들에게 집중했고
나열된 긴 글을 꼼꼼히 읽어본 이들은 그들의 '진심'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무지, 패션을 입히다'
패션 아이템을 통해 '무인양품'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세탁이 가능하며 목부분의 촉감이 좋은
'워셔블 터틀넥'
잘 흘러내리지 않고 편한 핏 감을 자랑하는
'직각 양말'
'잘 벗겨지지 않는 풋 커버'
오가닉 코튼, 발수가 공 원단을 사용한
'발이 편한 스니커'
무인양품의 패션 아이템은
그들의 아이덴 티티를 철저히 지키며 나아갔다.
좋은 소재와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든다는 것이다.
깔끔한 디자인을 고수한 채
무인양품은 소재의 발전에 집중했고
스테디셀러 아이템들은 남겼다.
'미니멀 라이프 속 무인양품'
몇 년 전 일본에서 넘어온 '미니멀 라이프'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시기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꾸준히 인기가 있는 라이프 스타일 중 하나인데
미니멀 라이프를 소개하거나
예시를 들 때 꼭 빠지지 않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무인양품'이었다.
'무인양품의 아이템을 소개하는 다양한 서적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무인양품이란 브랜드 자체가 미니멀 라이프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인양품은 미니멀한 라이프에 특화되어 있다.
무인양품으로 꾸며진 침실과 거실
무인양품이 오랜 시간 고민하고
발전시킨 분야가 '수납'이라는 점 또한
미니멀 라이프를 택한 이들이 무인양품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무인양품의 다양한 미니멀 아이템들
덜어냄으로 집을 꾸미고 싶다면
무인양품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마치며'
과시가 부담 없는 소재인 지금
꾸미지 않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
무인양품은 현재도
무지 호텔, 무지 헛, 파운드 무지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신들만의 '덜어냄'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슷한 느낌의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도
그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데에는
분명 확실한 아이덴 티티에 있다.
.
'이것으로 충분하다'라는 마인드.
굳이 소비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에서
꼭 한번 되새겨야 할 말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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